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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S/소설6

슬러거: 진정한 야구인 고요하다.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분명히 난 진혁이의 공을 보고 세게 휘둘렀는데 어떻게 된거지?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저 멀리서 함성소리가 파도처럼 밀려온다. 조금씩 조금씩 소리가 커지면서 내 심장을 쥐고 흔들었다. "와아아아~!!" "이타루! 이타루!" 사람들이 내 이름을 환호하고 있다. 타석에서 꼼짝하지 않고 서있는 나에게 우리팀 선수들이 쫓아와 소리친다. "얼른 돌아!" "이타루. 홈런이야! 빨리 베이스 돌고와" 맙소사 홈런이라니. 이겼다. 이겨버렸다. 나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그만 베이스를 헛디딜 뻔했다. 1루를 돌고 2루를 돌 때 즈음에 현실이 온 몸으로 느껴졌다. 전율이 흐르면서 짜릿했다. 나는 두 손을 높이 들고 함성을 질렀다. 3루를 지나면서 갑자기 진혁이가 떠올랐다. '어쩌지? .. 2024. 7. 22.
슬러거: 결정적인 순간 7회 말이다. 여전히 나는 안타가 없었지만 방금 전 타석에서는 겨우 4구로 출루할 수 있었다. 상대 중간 계투도 나만큼 긴장을 했던 것인지 계속 볼이 들어왔다. 비록 내가 출루하긴 했으나 스코어는 1점차 뒤진 4:3이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둘. 이번만 잘 넘기면 역전도 가능하다. 진혁이만 나오지 않는다면.“드디어 대한고 감독이 올라옵니다. ‘강진혁’ 투수로 교체할 것 같은데요. 조금 이르지 않나 생각하는데요?”캐스터가 말을 하자 흥분한 해설가가 뒤이어 말했다.“아니죠. 지금 교체 타이밍은 아주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진혁 선수라면 충분히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죠. 에이스가 지금 해줘야 합니다.“결국 진혁이가 나왔다. 만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막상 나온다고하니 긴장이 된다. 매번 친한 친구로서, 같.. 2024. 7. 21.
슬러거: 승리의 기운 오늘은 드디어 진혁이와 만나는 날이다. 그것도 그라운드 안에서…경기 전 연습을 할 때 컨디션은 정말 좋았다. 가볍게 떨려오는 가슴이 오히려 기분 좋은 긴장감으로 느껴진다. 드디어 첫번째 타석에 들어선다. ‘오늘 나는 이긴다. 봉황기에서도. 진혁이에게도’ 상대 투수의 공은 이미 분석이 끝난 뒤였다. 바깥으로 흘러가는 슬라이더가 강점인 선발투수는 배터박스에서 베이스로 바짝 붙어서 바깥쪽 공을 노리면 쉽게 공략할 수 있다.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만 하면 된다. • • • “야! 공 안보냐? 오늘 왜이래!” “집중! 집중!” “괜찮아 괜찮아. 할 수 있어. 이타루!” 우리팀 덕아웃에서 팀원들이 하나 같이 소리를 지른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보니 말은 저렇게 해도 다들 다급한 것 같다. 나에게 힘을 주려는 것인.. 2024. 7. 21.
슬러거: 열정의 불꽃 온몸이 저리다. 하루 훈련을 마치고 나면 온몸에 힘이 빠지다 못해서 하늘에 붕 뜨고 있는 것 같다. 체력훈련은 자신있지만 수비 훈련과 타격 훈련 사이클을 다 돌고나면 완전 녹초가 되어버린다. 그래도 몸은 힘들지만 정신은 더 또렸해진다. 에이스 ‘강진혁’을 마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니. 힘든 훈련도 참을 수 있는 이유이다.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 때가 시작이었다. • • • “너 좋은 눈을 가지고 있구나.”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누가 봐도 꼬장꼬장해 보이는 이 중년의 김독님 앞에서는 누구나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런 빈틈이 없어보이는 그의 입에서 칭찬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감..사..합니다. 제가 연습을 방해했나요?“ “물론이지. 야구장에서 그렇게 한눈을 팔고 있다가는 크게 다친다.“ 무.. 2024. 7. 21.
슬러거: 새로운 시작 퍽. “스트라이크” 분명히 방금 전까지 매미 소리가 크게 들렸던 것 같은데 지금은 너무 고요하다. 시원하게 부는 바람마저도 스산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하늘에는 얇게 깔린 구름이 무더운 태양을 가려준다. 깡! ”뛰어! 뛰어! 돌아! 가! 가!“ 32도가 넘는 한 여름에도 계속 이어지는 야구 훈련. 우리 학교는 매년 전국대회 4강에 빛나는 야구부가 있다. 최근에는 2년 연속 전국대회 우승을 했으니 최강 야구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사실 우리 학교가 매년 4강에 들었지만 번번히 좌절을 맛 보았던 이유가 있다. 바로 뒷문이 약하다는 것. 단기전 승부에서는 적은 점수차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마무리 투수가 있어야 하는데, 불펜이 약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런 우리 학교를 최강이 될 수 있게 해준 마무리 투수가 있.. 2024. 7. 21.
소설을 처음 쓴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소설을 한 번도 써보지 않았는데 글을 한 번 써보고 싶나요? 무작정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힘이 듭니다. 등장인물은? 배경은? 또 어떤 사건으로 구성해서 이야기를 풀어야 할 지 막막한데요.. 그럴 때는 이런 단계에 따라서 글쓰기를 시작해보세요. 1. 아이디어 정하기 먼저 어떤 소설을 쓰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 다음 질문에 답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해보세요. - 어떤 장르인가요? (예: 학원물, 무협, 판타지, 로맨스, 미스터리, 공포 등) - 소설의 주요 테마는 무엇인가요? (예: 사랑, 복수, 성장, 배신 등) - 어떤 배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나요? (예: 현대 도시, 중세 왕국, 우주 등) 2. 주요 캐릭터 설정 이야기의 중심이 될 주요 캐릭터들을 정해보세요. - 주인공: 이름, 나이, 성격, 직업, 목.. 2024. 7. 20.